Keyboard를 썰어 보자

컴퓨터 하드웨어 2011. 4. 24. 02:31 Posted by cadgosu
현재 나와 있는 106 키보드는 좌로부터 알파벳, 방향키 그리고 가장 우측에 10-key 의
세 블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마우스를 같이 사용하는 경우 키보드를 약간
왼쪽으로 밀어서 사용하게 되고 이로인해 글자를 입력할 때는
 두 손이 왼쪽으로 많이 쏠리게되어 불편합니다. 또 글자 입력을 주로 하는 경우 자연스럽게 키보드를 중앙에 놓게되고
이 경우 마우스는 오른쪽으로 많이 밀려나서 마우스를 잡기 위해서는 팔을 길게 뻗어야
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또 이런 경우 아무래도 몸이 왼쪽으로 쏠려서 어깨와 척추에
무리를 준다고도 하네요.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 나온 것이 미니키보드와 텐키리스 키보드
입니다.


미니키보드를 다나와에서 검색해 보면 의외로 다양한 제품들이 많이 나와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이 크기를 줄이는데 급급한 나머지 키의 간격을 좁히거나 키의 위치를 바꾸기도 하고 자주 쓰는 키의 크기를 절반으로 줄여서 일반 키보드를 사용하던 사람들은 사용상의 불편함을 호소하기도 합니다(사실상 노트북에 달린 키보드와 같다고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우연히 키보드를 검색하다가 발견한 키보드 세이버(또는 세이빙) 글, 일반 키보드의 텐키
부분을 잘라내서
 좀 더 사용편의성을 높여 보자는 것을 보고 나도 한번 해봐야겠다는 의욕이 끓어 올랐습니다.

관련글: 세이버 기계식 키보드 (이글에는 여러 사례에 대한 링크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위의 사례들은 고가의 기계식 키보드에 관한 것들이어서 저렴한 멤브레인을 사용하는 나로선 그냥 군침을 흘릴 수 밖에 없었는데 keyboard mania라는 곳에서 델 키보드를 가지고 세이빙에 성공한 사례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관련글: DELL 멤브레인 세이버 만들기 입니다.
 
일단 Dell keyboard를 구입 했습니다. 네이버 중고나라에서 1개에 \7,500에 판매중. 실패 고려해서 2개 주문 했습니다. 그리고 위에 글을 참조해서 나름 키보드 썰기에 도전했습니다.
결과는... 두둥... 




오른쪽 마감은 아쉽게도 실패했지만 오히려 뒷면 콘트롤러 부분을 분리하지 않고 최대한
살을 보전해서 그것으로 만족합니다.


 



그런데 작업은 깔끔하게 되었지만 키감이 예전에 사용하던 SK-8115보다는 못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집에서 사용하던 놈도 썰어보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279F는 컨트롤러가
오른쪽 끝 텐키 위에 있었는데 다행인지 8115는 방향키 위에 있더군요. 그래서 회로 필름을
보전할 필요가 없어서 과감하게 도려냈습니다. 다만 키보드 받침대가 텐키 아랫쪽에 위치해서 그 부분은 살려두기로 했습니다. 어차피 마우스는 키보드보다 몸쪽으로 가깝게 위치하기 때문에 마우스 사용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판단했습니다.

결과는...


모양은 조금 이상하지만 사용하는데는 전혀 불편함이 없습니다. 마우스를 움직일 때 부직힐 것 같지만 마우스가 키보드보다 조금 앞쪽에 위치하기 때문에 걸리적거리지 않습니다.

8115의 썰기 과정에 대한 설명 차원에서 몇장의 사진을 추가합니다.


  • 키보드를 분리한 사진입니다(분리는 뒤쪽의 나사 십수개를 풀면 됩니다)


  • 하측 커버에서 회로 필름을 분해한 사진입니다. 회로 필름은 총 3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위쪽과 아랫쪽이 키가 눌리면서 접점이 닿도록 되어 있고 중간에 절연 기능을 하는 필름이 한장 더 들어가 있습니다.


  • 위의 사진에서 빠진 부분이 있는데 아래 사진을 보면 회로 필름부는 컨트롤러와 접점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키를 눌렀을 때 복원 시키는 기능을 하는 러버돔이 있는데 아래 사진처럼 가위로 텐키 부분을 잘라낸 모습입니다.


  • 회로 필름도 가위로 필요 없는 부분을 잘라냅니다. 단 이 키보드는 접점으로 연결되는 회로가 텐키 영역까지 넘어가 있어 그 부분은 남겨 두었습니다.


  • 작업후 키보드 뒷면 모습입니다. 위에서 말한대로 텐키 부분에 남아 있는 필름을 뒤로 돌려 놓고 테이프로 부착해서 고정 및 보호하였습니다.